제주 관광객 줄었다?…크리스마스·연말 호텔 예약률은 80% 넘어

연합뉴스 / 기사승인 : 2020-12-15 16:3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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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 "급한 일 아니면 제발 오지 말아줬으면 한다"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는 김모(31·여)씨는 연말을 맞아 남편, 두 살배기 아들과 제주 여행을 계획했지만, 결국 여행 일을 코앞에 두고 고심 끝에 항공편과 호텔 예약을 취소했다.

 

▲제주 찾은 관광객들

 

김씨는 "고향이 제주라 부모님도 뵐 겸 제주 여행을 계획했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혹시라도 폐 끼칠 일이 생길지 모른다는 생각에 취소 수수료를 감수하고 제주 방문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제주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제주를 찾을 계획이었던 귀성객과 관광객이 발길을 돌리고 있다.

15일 도내 관광업계에 따르면 도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멈추지 않으면서 지난 주말부터 이날까지 예약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

도내 A 특급호텔의 경우 이달 중순부터 말일까지 200박 넘는 예약 취소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롯데호텔도 이달 초부터 본격적인 예약 취소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호텔 방침상 정확한 예약률과 예약 취소 수치를 밝힐 수 없지만, 또다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것은 맞다"고 토로했다.

제주드림타워복합리조트 관계자는 "아직은 예약이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지만,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면 어찌 될지 아직 예측 불가해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은 113만5천여 명으로 작년 동기(117만5천여 명)와 비교해 3.4% 감소했지만 사실상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까지 회복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지난 14일까지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33만7천여 명으로 작년 동기 49만여 명과 비교해 31% 넘게 감소했다.

 

▲겨울 해변 산책

 

관광업계는 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고, 제주서도 코로나19 전체 확진자가 세 자릿수를 넘기면서 제주로 향하던 발길이 주춤해진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다만, 도내 주요 특급 호텔들의 크리스마스와 연말 예약률은 여전히 평균 80%를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 호텔 관계자는 "오늘까지도 크리스마스와 연말 예약을 취소하는 경우는 일부고, 대부분 크리스마스와 연말이 아닌 다른 날짜에 예약한 고객이 취소하고 있다"며 "예약 문의도 계속 들어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호텔 관계자도 "크리스마스 당일 250개 객실 중 10개 객실 빼고는 전부 예약이 완료된 상태"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래지자 제주지역 맘카페 등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불안감을 호소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누리꾼들은 "관광지 내 편의점에서 일하고 있는데 관광객이 줄었다는 체감을 못 하고 있다", "도민은 외출도 제대로 못 하는 데 제발 급한 일이 아니면 제주로 오지 말아줬으면 한다", "여행 갈 줄 알아도 안가는 사람들도 배려해 줘라", "이 시기에 아이까지 동반해 오는 여행객은 무슨 생각이냐"고 토로했다.

한편 원희룡 제주지사는 15일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주 여행객과 도 외 방문자로 인한 확진자 발생으로 피해가 고스란히 도민들에게 돌아가고 있다"며 18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올린다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 상향되면 유흥시설 5종 집합 금지, 일반 시설 21시 이후 운영 중단 등 제한 강화, 경륜 및 경마 시설 이용 30% 인원 제한 등의 조치가 실시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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