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6.1 지방선거-대선 이겨야 지방선거 보인다

울산종합일보 / 기사승인 : 2022-01-03 13:5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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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는 3월 대선 못지않은 중요한 선거다. 각 당이 대선에 집중하면서 아직은 관심 밖이지만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은 일찌감치 선거 준비에 들어갔다. 남구를 제외한 울산시와 4개 구·군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이 또 한 번 민심을 잡을지, 지난해 4.7 재선거를 통해 남구를 되찾은 국민의힘이 반전을 꾀할지 관심이 높다. 지난 4년간의 지자체 행정에 대한 평가와 대선 결과에 따라 판가름 날 지방선거, 물밑 경쟁은 치열하기만 하다.

울산시장 후보군 뚜렷
송철호 울산시장(더불어민주당)의 재선 의지는 확고해 보인다. 현직에 있다 보니 선거 출마 보다는 마지막까지 시정에 집중하는 모습으로 시민들의 평가를 받고자 할 가능성이 높다. 장윤호 시의원의 출마 선언 외에는 아직까지 당내 경쟁이 크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송 시장은 2018년 시장 당선 이후 울산의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부유식 해상 풍력 발전, 수소 에너지 경제 등에 시정을 집중했다. 새해 울산시 예산은 2021년 대비 1100억원 증가한 4조4104억원으로 해마다 시 예산을 늘려왔다. 새해 국가예산 역시 국가보조사업 1조5700억원을 비롯해 총 3조9100억원에 이르는 역대 최대 규모를 확보했다.


다만, 상대적으로 시민 체감 행정에는 소홀하다는 인식을 줘 시·도지사 지지도 평가에서 매번 최하위권에 머문 것은 약점으로 꼽힌다. 또 지난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송 시장을 당선시키기 위해 청와대가 선거에 개입했다는 이른바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이 여전히 재판 중이어서 그 결과가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외에 민주당에서는 심규명 변호사,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 서정협 전 서울시행정부시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일찌감치 울산시장 후보군이 형성돼 있다. 그만큼 당내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월, 가장 먼저 시장 출마를 선언한 김두겸 전 남구청장은 지역 곳곳을 누비며 바닥 민심 다지기에 나섰다. 지금까지 수차례에 걸쳐 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혁신도시 신세계백화점 현실화를 위한 1인 시위 등 현안에 적극 발 벗고 나서고 있다. SNS 등을 통한 지지세 결집과 함께 시민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박맹우 전 국회의원은 시장 도전에 또 다시 나섰다. 2002년 제3대 민선 울산시장을 시작으로 5대 막바지까지 역임하고, 19~20대 국회의원(울산남구을)을 지냈다. 의원 재임 기간 중 당 사무총장을 지내는 등 지방행정과 중앙정치에 큰 족적을 남겼다. 시장 재임 중에는 태화강을 생태하천으로 되살린 ‘태화강 프로젝트’와 수출실적 등 지역경제 또한 전성기를 거치면서 시민들의 높은 인지도와 지지를 받은 점이 여전히 강점으로 꼽힌다.
 

박대동 전 국회의원은 정치기반 지역인 북구를 중심으로 지지세를 다져가고 있다. 재정경제부와 금육감독위원회를 거쳐 예금보험공사 사장을 지낸 금융 전문가로, 2012년 제19대 총선에서 당선돼 국회의원(울산북구)을 지냈다. 이후 원외로 당협을 이끌며 선거 출마를 통해 기회를 노리고 있다. 최근에는 삼성화재ESG위원장을 맡는 등 대외 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은 공식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꽤 오래 전부터 시장 후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정 전 부의장은 2020년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정계에서 물러났지만 중앙정치에서 꾸준히 활동해 오고 있다. 지난해 12월14일 ‘좋은 이웃 정갑윤’ 출판기념회를 열어 정치 활동 재개를 알렸다. 윤석열 후보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간 물밑에서 가교 역할을 하는 등 당내에서 여전히 무게감 있는 활동을 하고 있어 유력 시장 후보로 꼽히고 있다.
 

지방선거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국민의힘 현역 국회의원 대부분이 시장 후보로 꼽히고 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과 울산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어 대선 준비가 급선무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유력 시장 후보로 떠오를 수 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울산시장 재선에 실패했지만 이른바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이 불거지면서 선거 결과를 두고 논란이 이어졌다. 현재 진행 중인 재판 결과에 따라 김 원내대표의 명예회복을 위한 선거 출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채익 국회의원(울산남구갑)은 3선 의원으로, 현재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맡는 등 중진으로 무게감 있는 활약을 하고 있다. 울산남구청장(2선)을 거쳐 제19~21대 국회의원으로 지방행정과 중앙정치에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 당 선대위 종교특보단장을 맡아 대선에서의 역할과 결과에 따라 언제든 시장 출마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성민 국회의원(울산중구)은 초선이지만 당 선대위에서 막중한 역할을 맡고 있다. 박 의원은 지방의원과 중구청장을 거쳐 국회에 입성하면서 당 내에서 중진 이상의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당 조직부총장을 비롯해 조강특위위원, 정개특위위원, 대선 선대위 조직1본부장, 원내부대표 등을 맡고 있다. 윤석열 후보와 높은 신뢰 관계를 형성하고 있고, 조직부총장을 맡아 대선에서 종횡무진 활약을 하고 있다. 박 의원 역시 대선 결과에 따라 충분히 유력 시장 후보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서범수 국회의원(울산울주군)과 역시 초선 의원이지만 충분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서 의원은 이준석 당대표 비서실장으로 발탁되며 주목받았고, 울산경찰청장을 역임한 행정력을 두루 인정받고 있다. 국민의힘은 출마 예정자가 많아 대선에서의 역할과 결과에 따라 충분히 변수가 생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감 선거도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의 재선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진보와 보수진영 간 출마 후보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구·군 단체장, 물밑 움직임 활발
울산 5개 구·군 단체장은 민주당이 4곳(중구·동구·북구·울주군), 국민의힘이 1곳(남구)을 차지하고 있다. 19대 대선 이듬해 치러진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울산 5개 구·군 단체장을 모두 석권했다. 지난해 4.7 재선거를 통해 국민의힘이 남구를 되찾긴 했지만 오는 6월 선거 전망은 현재로선 안갯속이다.


울산중구는 민주당 박태완 중구청장의 재선 의지가 확실한 가운데 황세영 시의원과 신성봉 중구의원 등의 출마가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고호근 시의원, 김기환 중구의원, 이성룡 전 시의원, 문병원 전 시의원, 김영길 전 중구의원, 서경환 전 중구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특히 국민의힘 후보군은 각자 탄탄한 지역 기반을 갖고 있어 쉽게 우열을 가리기 힘든 분위기다.
 

울산남구는 국민의힘 서동욱 남구청장이 3선에 도전한다. 지난해 4.7 재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며 지지세를 확인했다. 당내에서는 안수일 시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은 4.7 재선거에 출마했던 김석겸 전 남구청장권한대행의 재출마와 경선에 참여했던 이미영 시의원 등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4.7 재선거에 출마했던 진보당 김진석 전 후보의 재출마 가능성도 높다.


울산동구는 민주당 정천석 동구청장의 출마가 유력하고, 국민의힘에서는 천기옥 시의원, 홍유준 동구의원, 강대길 전 시의원, 송인국 전 시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울산북구는 민주당 이동권 북구청장의 재출마가 유력한 가운데 당내에서는 박병석 시의원 등이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박천동 전 북구청장을 비롯해 강석구 전 북구청장, 정치락 북구의원 등이 출마 예상자로 꼽히고 있다.
 

울주군은 민주당 이선호 울주군수의 재선 출마 움직임 속에 최유경 전 시의원 등이 당내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지난 선거 때 후보로 나섰던 이순걸 전 울주군의원을 비롯해 윤시철·한동영·천명수 전 시의원이 선거 경쟁에 뛰어들었고, 서석광 전 울주부군수가 출마를 준비하며 인지도 높이기에 분주한 상황이다.

대선 역할, 결과가 변수
2017년 5월 치러진 19대 대선에서 울산은 79.20%의 높은 투표율 속에 더불어민주당이 38.14%를 득표해 27.46%에 그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을 10.68%의 큰 표차로 이겼다. 이듬해 2018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울산시장을 비롯해 5개 구·군 단체장 모두를 석권했다. 대선 결과에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오는 6월 지방선거 역시 3월 대선 결과에 따라 적지 않은 변수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은 각 당 대선 과정에서 역할을 해야 하고, 좋은 결과까지 기대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특히 울산시장 선거 출마 예정자들의 경우 현직과 각 당 선대위에서 어떤 역할을 맡아 승리에 일조할 수 있을지 고심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한편으론 국민의힘이 지방선거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 ‘완전 상향식 공천’, 즉 전략공천 등을 배제한 경선 원칙을 밝히면서 이전과는 다른 공천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6월 지방선거를 향한 민심은 3월 대선 결과를 통해 가늠할 수 있어 각 당 출마 예정자들과 선거 전략은 대선을 기점으로 보다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임동재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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