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링' 가장한 학교폭력 가해자 엄벌 국민청원 21만명 동의

연합뉴스 / 기사승인 : 2020-12-16 10:3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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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 글

[청와대 국민청원 인터넷 게시판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고등학생 아들이 '스파링'을 가장한 학교 폭력을 당해 의식 불명 상태라며 가해자를 엄벌해달라는 피해자 부모의 청와대 국민 청원에 20만명이 넘는 누리꾼이 동의했다.

1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지난 14일 "잔인하고도 무서운 학교폭력으로 우리 아들의 인생이 망가졌습니다"라는 제목의 국민 청원이 제기됐다.

이 청원 글은 이날 오전 8시 현재 21만1천여명의 동의를 얻어 청와대 답변 요건을 갖췄다.

한 달 내 20만명이 동의한 국민 청원에 대해서는 청와대 관계자나 관련 부처 장관 등이 공식 답변을 한다.

 

인천에 사는 고등학생 부모라고 밝힌 청원인은 지난달 28일 아들 A군이 동급생들로부터 학교 폭력을 당해 의식 없이 중환자실에 누워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가해 학생 중 1명이 딸에게 '너희 오빠 나하고 스파링하다 맞아서 기절했다'고 연락했다"며 "기절을 인지한 가해 학생들은 119 구급대를 부르지도 않고 물 뿌린 차가운 바닥에 아들을 이리저리 끌고 다녔다"고 토로했다.

이어 "(경찰 수사 과정에서) 가해 학생들이 폭력을 가장한 스파링을 했다는 걸 알게 됐다"며 "관련법들을 만드시는 분들 제발 저희 아이 같은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학교 폭력이 사라질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최근 중상해 혐의로 A(16)군 등 고교생 2명을 구속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A군 등은 지난달 28일 오후 3시께 인천시 중구 한 아파트 내 주민 커뮤니티 체육시설에서 청원인의 아들인 B(16)군을 심하게 폭행해 크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B군에게 머리 보호대를 쓰게 하고서 2시간 40분가량 번갈아 가며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B군은 머리 등을 크게 다쳐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A군 등 2명은 경찰에서 "스파링을 하다가 발생한 사고"라며 고의성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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