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관광도시 울산이 되려면

울산종합일보 / 기사승인 : 2022-01-20 10:32:31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울산종합일보 정인락 필진(농소새마을금고 이사장)
▲ 정인락 울산종합일보 필진
울산시가 해양, 산악, 역사문화관광이 어우러지는 생태관광도시로의 비전을 제시했다.

시가 지난 18일 발표한 ‘제7차 울산권 관광개발계획’은 어울림 관광 특화도시, 영남권 대표 관광체류도시, 관광객ㆍ지역민 중심 관광친화도시 등 3대 목표로 연간 600만명이 찾을 수 있는 관광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산업도시 이미지를 넘어 생태관광도시 울산의 정체성을 확보하고 경쟁력 있는 관광기반 시설을 조성해 울산형 생태관광 인프라를 만든다는 것이다.

첨단 기술을 활용한 미래형 스마트 관광과 숙박 체류형 관광 개발, 울산만의 관광 생태계 조성 등도 담고 있다.

울산의 환경은 생태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태화강 국가정원, 수상스포츠 체험센터, 달천철장 불꽃정원, 영남알프스, 대왕암공원 케이블카 개발, 울산 투어패스, 울산큰애기 등 현재 울산이 갖고 있는 다양한 관광 소재를 활용한 개발 가능성은 충분하다.

해양중심관광지 조성, 울산광광단지 조성, 서생해양관광단지 조성, 남산울산전망타워, 강동온천지구 조성, 한글역사문화특구 지정, 울산권 종교유산 관광자원화 사업 등도 시가 적극 검토 중인 사업들이다.

물론 관광도시 울산이 가야 할 길은 멀다. 산업 중심 도시로 발전해 온 울산은 관광도시 이미지와는 다소 거리감이 있는 게 사실이다.

울산이 다른 도시에 비해 관광 분야에서 우위를 갖고 있는 분야는 산업 관광 정도라 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SK와 S-Oil 등 울산의 대표 기업들을 탐방하는 산업 관광은 다른 지역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울산만의 특색 있는 관광으로 꼽을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생태관광도시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은 바람직하지만 그렇다고 낙관할 수만은 없다.

관광도시라는 이미지가 짧은 기간에 만들어지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관광은 도시의 역사와 문화, 전통, 자연환경이 오랜 시간 동안 다듬어지면서 만들어진 문화적 자산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울산이 지금까지 관광 인프라 개발과 홍보에 얼마나 체계적으로 대응해 왔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울산은 세계적인 문화유산인 반구대암각화와 천전리 각석을 비롯해 달천철장, 장생포 고래특구, 외고산 옹기마을, 영남알프스 등 풍부한 관광자원을 갖고 있지만 여전히 ‘관광도시 울산’이라고 말하기는 쉽지 않다.

국내 대표 관광도시인 부산과 경주 등과 비교해서도 울산 하면 떠올릴 수 있는 관광 이미지는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다.

시는 울산의 관광 이미지를 ‘생태관광도시’로 정했다.

여기에는 해양, 산악, 역사문화 등 울산의 다양한 인프라를 모두 담고 있다.

각각의 인프라를 아우르는 방안은 괜찮지만 여전히 뚜렷한 정체성을 찾기는 쉽지 않다.

울산의 생태환경 역시 울산만이 가진 아주 독특한 것이라고 보기 어려울뿐더러 국내에서 생태관광을 내세우는 도시만도 부지기수다.

전남 순천은 ‘순천만습지’ 하나로 그 도시의 모든 관광을 충분히 설명해주고 있다. 생태관광도시 울산 하면 무엇을 떠올릴 수 있을까.

연간 600만 명 관광객을 불러 모을 수 있는 관광도시가 되려면 그 무엇을 정립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저작권자ⓒ 울산종합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