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암공원, 관광 지역경제 모두 살려야

울산종합일보 / 기사승인 : 2021-10-06 09:3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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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성조 울산종합일보·신문 발행인/대표이사
울산 동구(청장 정천석)의 대표적 관광지인 대왕암공원에 설치한 출렁다리가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울산 동구는 지난 10월3일 개천절과 대체휴무 등으로 인한 연휴기간 동안 출렁다리 방문객이 이어지면서 누적방문객 60만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사흘간의 연휴 기간 첫 날인 2일 1만2677명에 이어 3일 1만6777명이 출렁다리를 찾았다.

지난 7월15일 개장한 대왕암공원 출렁다리는 개장 11일째인 7월25일 입장객 1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개장 68일 만인 9월20일에는 50만명을 넘어서는 등 방문객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 2일 오후에는 쉬페로 시구테 월라사 주한 에티오피아 주한대사가 출렁다리를 방문해 대외 홍보 효과도 적지 않았다.

대왕암공원 출렁다리는 대왕암공원 북측 해안 산책로 일대의 돌출지형인 햇개비에서 수루방 사이를 연결해 다리를 건너며 볼 수 있는 천혜의 자연 경관이 일품이다. 중간 지지대가 없이 길이 303m를 한 번에 연결한 난간 일체형 보도 현수교로, 현재 전국 각지에 설치된 출렁다리 중 주탑간 거리로는 최대 길이를 자랑한다.

울산 동구는 전국적 관광명소로 떠오른 대왕암공원 출렁다리로 인해 방문객의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관광객이 몰리면서 해당 지역에서의 소비가 늘고 경제가 살아나는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늘어나는 관광 수요가 얼마나 지역경제에 얼마나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주는지 구체적으로 파악할 필요는 있다. 단지 관광객 급증으로 인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된다는 주장은 막연하기 때문이다.

출렁다리는 그 자체로 훌륭한 관광상품이지만 이후 지속적인 관광 수요를 창출해야 할 필요도 있다. 올 6월 말 현재 국내에 설치된 출렁다리는 196개. 현재 설치를 추진 중인 지자체도 여러 곳이어서 조만간 200개가 넘을 전망이다. 이러다보니 출렁다리가 모두 성공적으로 운영되는 건 아니다. 2009년 개장한 충남 청양 천장호 출렁다리는 2016년 89만명의 방문객이 몰렸지만 2019년에는 57만명, 2020년에는 26만명으로 크게 줄었다.

대왕암공원 출렁다리는 현재 국내 최장 주탑간 거리를 자랑하고 있지만, 내년에 완공되는 충주호 출렁다리(331m)가 생기면 국내 최장 타이틀을 내줘야 한다. 자칫 전국적으로 200여 개에 달하는 출렁다리 중 하나에 불과한 평범한 신세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대왕암공원 출렁다리가 개장 81일 만에 방문객 60만명을 넘어선 것은 아주 고무적인 일이다. 방문객의 증가로 울산(시장 송철호)의 관광지가 홍보되고, 지역경제가 활기를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를 통해 우선 대왕암공원 출렁다리의 관광객 급증으로 인한 지역경제 효과, 도시 브랜드 가치, 새로운 관광 수요 창출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그래서 울산 동구만의 관광이 아닌, 울산 전체의 관광과 지역경제 모두 지속적으로 활성화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다른 지역의 출렁다리를 타산지석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

홍성조 울산종합일보·신문 발행인/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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