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재유행 문턱에서 거리두기로 억제…추석이 시험대"

연합뉴스 / 기사승인 : 2020-09-22 17: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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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유전적 변이가 백신·치료제 개발에 영향 주는 것 아냐"
"코로나19 억제, 우리 국민 위대함 봤다…추석 이동 자제해 달라"

방역당국은 코로나19의 국내 발생이 감소세를 보이는 현 상황에 대해 재유행 문턱에서 단계적 거리두기의 효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2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국내 (코로나19 신규 감염) 상황이 계속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이날 기준으로 사흘 연속 두 자릿수로 떨어졌다.

권 부본부장은 "재유행 문턱에서 완벽한 사회봉쇄가 아닌 단계적 거리두기와 자발적 노력인 (국민의) 참여로 코로나19 유행을 억제하는 사례를 다른 나라들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가 언제나 유행 관리를 소홀히 한다면 다시 확산할 수 있지만, 다시 봉쇄를 선택해야 하는 유럽의 상황과는 분명 다르다"며 "거리두기를 실천한 우리나라 국민들이 보여준 연대와 협력, 위대함을 보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재유행을 억제할 수 있었던 데에는) 고위험시설과 종교시설을 관리하는 자영업자, 소상공인, 이용자의 희생과 인내, 이웃에 대한 사랑이 있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

 

권 부본부장은 최근 '코로나19 완치 후 재감염 의심 사례'가 국내에 처음 보고된 것과 관련해서 "현재까지는 유전적 변이 자체가 코로나19에 대한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치료제, 백신, 마스크 등의 수단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지나가는 것을 막거나 끊어버리는 거리두기의 한 부분이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효과적이고 안전한 백신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사람과 사람 간의 물리적인 거리두기와 마스크를 통한 직접 전파 차단이 가장 확실한 대안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된 이후에는 인공적으로 거리 두는 효과까지 합쳐진 완전한 거리두기를 통해서 코로나19 유행을 종식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 부본부장은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늘어나 코로나19와 증상 구분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초기 증상의 구분이 어렵기 때문에 의심 증상이 있을 때는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빨리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는 사실 임상적으로 구분하기가 매우 힘들다"며 "미국 질병관리청에서는 유일하게 미각이나 후각의 소실이나 손상을 구분 증상의 하나로 예시하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권 본부장은 "지난 상반기 중 남반구 주요 국가에서 인플루엔자 유행이 매우 낮았던 점을 보면 북반구에서도 거리두기 등의 노력 덕분에 예년보다 높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며 "현재는 인플루엔자 유행보다는 코로나19가 발견될 가능성이 실제로 더 높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19 외에도 여러 호흡기 감염병의 동시 유행에 대한 대응지침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권 부본부장은 지역사회에 잠복한 감염이 추석 연휴 대규모 인구 이동을 통해 확산할 우려와 관련해서는 이동을 가급적 줄일 것을 재차 당부했다.

 

추석 앞둔 전통시장

추석 연휴를 일주일여 앞둔 22일 서대문구 영천시장이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그는 추석을 "방역관리의 시험대"라고 표현하며 "고향을 찾거나 인파가 몰리는 휴가지로 여행을 가는 경우 모두 코로나19 전파에는 위험 요인이 된다"고 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번 명절은 집에서 쉬면서 보내면서 전국 단위 이동을 줄이고 나이가 많으신 부모님이나 친지 등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분들과의 접촉을 최소화해달라"며 "가급적 온라인 성묘를 활용하고 부득이한 경우라도 최소 인원이 성묘를 다녀오고 단시간만 머물러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8월 이후 누적된 위·중증환자들이 여전히 144명에 달한다. 코로나19는 어르신들에게 치명적이기 때문에 이번 명절의 짧은 만남이 혹시나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협하지 않도록 서로를 위한 마음만 전달하기를 바란다"며 "올해 추석만큼은 직접 뵙지 않는 것이 효도이고 또 그분들의 건강을 지키는 안전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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