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시설·종교시설 등 곳곳서 감염 확산…"아직 위험도 높아"

연합뉴스 / 기사승인 : 2020-12-28 16:4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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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간 지역발생 일평균 984명꼴…최근 감염경로 '불명' 비율 28.6%
정은경 "지역사회 잠재된 감염 커…단시간 내 대폭 감소 기대하기 어렵다"
지칠 시간조차 없다..

28일 오후 노원구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 마련된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로 분주한 모습이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속출하는 데다 앞서 집단발병이 확인된 사례에서는 감염 규모가 연일 커지는 양상이라 역학조사를 통해 전파 경로를 파악하고 확산세를 차단하기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 구로구 요양병원-요양원 관련 36명 추가…누적 확진 170명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서울 구로구 요양병원 및 요양원과 관련해 지난 26일 이후 총 36명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70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가운데 환자 및 입소자가 92명, 종사자가 59명, 가족 및 지인이 16명, 기타 3명 등이다.

송파구 장애인 복지시설과 관련해서는 10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50명으로 늘었다.

송파구 서울 동부구치소 감염 사례에서는 확진자가 1명 더 늘어 총 529명이다.

경기 파주시에서는 복지시설 관련 감염자가 23명 늘면서 누적 확진자는 35명이 됐고, 파주시 소재 병원에서도 격리 중이던 5명이 추가로 확진돼 총 54명이 감염됐다.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한 신규 감염 사례도 속출했다.

경기 평택시에서는 지난 25일 종교시설 관련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발생한 뒤,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1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총 12명이다.

강원 원주시에서도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교인, 가족, 직장 등 총 15명이 확진됐다.

 

코로나19 검사 '기나긴 줄'

28일 서울 송파구 거여동 송파체육문화회관에 설치된 송파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 노인보호시설, 병원, 식품점 등 곳곳서 감염 불씨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곳곳에서 감염 불씨가 이어졌다.

강원 철원군의 한 노인보호시설과 관련해서는 접촉자 조사 중 5명이 늘어 총 38명이 치료 중이다.

충북 괴산·음성·진천군 3개 병원과 관련해 6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220명으로 늘었다.

충남 천안시의 한 식품점과 식당 관련 사례에서도 접촉자가 34명 더 늘어 총 91명이 됐다. 확진자 91명 가운데 이용자가 80명, 지인 등이 11명이다.

충북 청주시의 한 요양시설의 경우, 이날까지 10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08명을 기록했다.

대구 달성군의 한 종교시설과 관련해서도 17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총 138명이 감염됐다.

방역당국은 달성군의 종교시설에서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한 뒤 경산시 기도원으로, 또 전북 익산시 종교시설로 감염 전파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북 구미시의 종교시설(종교시설2)과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총 64명이 확진돼 치료받고 있다.

경남 산청군의 지인 모임과 관련해서도 8명이 추가로 확진돼 총 20명이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 최근 1주간 사망자 134명…60대 이상이 대부분

이날 기준으로 최근 1주간 지역발생 확진자는 하루 평균 984명 수준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673.4명, 충청권 93.6명, 경북권 68.3명, 경남권 63.9명, 호남권 42.7명, 강원권 22.1명, 제주권 20명 등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1주간 사망자는 총 134명으로 연령별로는 80대 이상 81명, 70대 34명, 60대 15명, 50대 2명, 40대 1명 등이다. 사망자 가운데 129명(96.3%)은 평소 지병을 앓은 것으로 파악됐다.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은 28%대에 달했다.

이달 15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1만4천199명 가운데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4천66명으로, 전체의 28.6%를 차지했다. 지난 26∼27일(28.6%, 28.5%)에 이어 사흘 연속 28% 선을 넘은 것이다.

방역당국은 주말을 전후해 확진자 수가 다소 감소했지만 아직 위험이 높은 상황이라고 봤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주간 단위로 환자 수 증가를 보면 최근 몇 주간은 30%대의 증가율을 보였으나 지난주에는 7%대로 약간 둔화한 상태이다. 하지만 여전히 지역사회 감염 위험도는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정 본부장은 "이전 유행과는 달리 지역사회에 잠재된 감염의 크기도 커서 단시간 내에 (확진자 수의) 대폭 감소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금은 유행 정점을 꺾어야 되는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한편,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 내 사망 사례가 잇따라 방역당국은 주시하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올해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이래 요양시설이나 요양원에서 코로나19 확진 후 숨졌거나 사후 확진된 사망자는 총 57명이다.

 

▲코로나19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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