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3차 유행 둔화에도 집단발병-변이바이러스 등 위험지속"

연합뉴스 / 기사승인 : 2021-01-04 16: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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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재생산지수, 두달 반만에 1로 떨어져…"5인 이상 모임금지 등 지켜야"
"올해도 한국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유행 지속 전망"
정은경 청장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지난달 3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일부 둔화하고 있지만 지역 내 '숨은 감염'과 집단발병,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발(發) 변이 바이러스 등 위험 요인은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3차 유행의 증가세가 최근 들어 약간 둔화했지만 지역감염 위험이 상존하고 감염 취약집단의 집단발병과 변이 바이러스 등 위험요인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위험 요인을 상세하게 보면 감염경로를 조사 중(감염경로 불명)인 사례가 지난 한 주 27%로 높은 수준이었다"며 "또 의심 환자의 검사 양성률도 2%대를 유지하고 있어 지역사회에 숨은 감염의 위험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요양병원, 요양원, 구치소 등 감염 취약시설의 집단발병이 계속되고 있고 최근 들어서는 종교시설을 통한 신규 집단발생도 증가하고 있어 대규모 집단발생으로 인한 지역 전파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면서 "아울러 영국·남아공 등지에서 유행하는 변이 바이러스 유입으로 인한 전파력의 증가 위험을 경계하는 것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한 주간(2020.12.27∼2021.1.2) 발생한 확진자는 6천692명이며 이 가운데 감염경로 불명 사례는 1천804명(27.0%)에 달한다. 선행 확진자의 접촉자는 2천832명(42.3%), 집단발생 1천345명(20.1%), 병원·요양시설 536명(8.0%), 해외유입 173명(2.6%) 등이다.

방역당국은 또 전국에 확대된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처와 관련해 집이나 개인적 공간 등에서 이뤄지는 사적인 모임은 통제하기 어렵다며 국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개인들 간의 사적인 모임까지 행정당국이 다 통제하기는 쉽지 않다"며 "5인 이상의 집합 금지를 전국 단위로 확대한 이유는 사람 간의 만남 자체가 장소를 불문하고 다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본인과 친구나 동료들의 건강을 다 같이 지킨다는 취지로 당분간 모임의 규모를 최소화해달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1명이 주변의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감염 재생산지수'가 지난해 53주차(2020.12.27∼2021.1.2)에 1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감염 재생산지수가 1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42주차(2020.10.11∼17) 이후 약 두 달 반 만이다.

정 본부장은 "감염 재생산지수는 (지난해) 10월 중순, 42주차 이후 계속 1을 초과하다가 53주에 1 정도의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감염 재생산지수가 1 이하로 떨어져야 전체 확진자 수를 줄일 수가 있다. (최근) 감염재생산지수가 계속 감소 추세에 있기 때문에 조금만 더 (사회적 거리두기에) 참여해주시기를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최근 한 달간 감염 재생산지수는 지난해 50주차(2020.12.6∼12) 1.18에서 51주차(2020.12.13∼19) 1.28, 52주차(2020.12.20∼26) 1.11, 53주차 1로 떨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정 본부장은 강원도 홍천의 한 초등학교 사례를 소개하며 코로나19 환자와 자가격리자에 대한 배려를 촉구했다.

이 학교에서는 코로나19에 걸렸다 회복된 후배들의 등교에 맞춰 선배들이 환영 포스터를 만들어 붙였다.

정 본부장은 "새해에는 오랜 기간 치료로 약해지고 불안감을 가졌을 환자들에게 또 자가격리로 고립되었던 분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정 본부장은 올해 코로나19 전망에 대해서는 "2021년에도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의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올해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고위험군의 사망을 예방하고, 의료체계를 유지하며, 집단면역 확보를 통해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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