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2023년 개통…관광 활성화 물꼬 튼다

김승애 기자 / 기사승인 : 2020-12-14 16: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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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울산 관광 새로운 도약
▲2019년 12월 이후 7개월 만에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이 다시 재추진된다. 전액 민간투자로 진행되는 사업은 2022년 착공해 2023년 개통을 목표로 진행된다.


잠시 주춤했던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이 본격적으로 재추진된다. 울주군(군수 이선호) 주관으로 진행되는 사업은 지난 8월 중 민간사업자를 유치하기 위한 제3자 제안 공고를 진행했다. 지난해 12월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 민자 적격성 분석 결과 적격 판정을 받은 이후 7개월 만이다. 하지만 지난해 6월 민간사업자가 대왕암공원 해상 케이블카와 영남알프스 케이블카를 함께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영남알프스 케이블카는 새로운 도약을 시작한다.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전액 민간투자로 사업 추진
1천억 원 들여 2022년 착공, 2023년 개통 계획
환경부 가이드라인 ‘낙동정맥’ 해결 방법이 관건

영남알프스 트레블 러닝 등 비대면 행사 인기


가을이 가기 전에 감상해야 할 절경이 있다. 단풍이 아니라 솜털처럼 하얀 꽃을 틔운 억새다. 10월~11월에는 동네 공원에서도 쉽게 억새꽃을 볼 수 있지만, 진짜 장관은 산을 가야 볼 수 있다. 특히나 억새로 유명한 영남알프스 중 울주군에 위치한 신불산은 매년 억새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산으로 떠난다.

영남알프스는 울산시 울주군, 경남 밀양 등 5개 시·군에 걸쳐 있는 거대한 산악지대를 일컫는다. 그중 울산시는 한데 붙어있는 신불산(1159m), 영축산(1081m), 간월산(1069m), 재약산(1119m), 천황산(1189m) 등을 묶어 29.7㎞ 거리의 억새 탐방로 ‘하늘억새길’을 오래전 조성했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여행사‧산악회를 이용하는 단체 산행보다는 가족, 친구와 소박하게 다니는 산행이 대세다.


▲최근 미스터트롯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찬원, 영탁, 장민호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울산 당일치기 여행 중 영남알프스 간월재를 찾으면서 관광객들이 더 늘었다. 사진 출처=뽕숭아학당 영남알프스 화면 캡쳐.

최근 미스터트롯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찬원, 영탁, 장민호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울산 당일치기 여행 중 영남알프스 간월재를 찾으면서 관광객들이 더 늘었다.
▲울주군은 지난 11월30일부터 2박 3일간 영남알프스 일원에서 일반 시민과 동호인 등 660여 명이 참여하는 ‘2020년 영남알프스 트레일 러닝 대회-HIGH TRAIL NINE PEAKS ULJU’를 개최한 바 있다.


울주군은 지난 11월30일부터 2박 3일간 영남알프스 일원에서 일반 시민과 동호인 등 660여 명이 참여하는 ‘2020년 영남알프스 트레일 러닝 대회-HIGH TRAIL NINE PEAKS ULJU’를 개최한 바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지역별 특화 레저스포츠 관광 활성화 공모사업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대회는 ‘트레일 러닝’을 특징으로 한다. 이는 아무런 장비 없이 산길을 뛰는 신종 산악 레포츠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전에 레이스 팩을 우편으로 배송해 현장에서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행사장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사전 문진표 작성, 행사장 입장 시 체온 체크, 개인 간의 간격을 2m로 설정하는 등 방역 준칙을 최대한 준수하면서 비대면 대회를 만들었다. 

 

▲ 울주군 영남알프스에 위치한 복합웰컴센터가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연말을 맞아 인기 관광명소로 자리잡았다.

민간사업자 유치 위해 제3자 제안 공고 예정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은 울주군 주관으로 민간사업자를 유치하기 위한 제3자 제안 공고를 진행 중이다.

2019년 12월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 민자 적격성 분석 결과 적격 판정을 받은 이후 7개월 만이다.

2000년도부터 시작된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은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오다 주민 요구로 2013년부터 공영개발로 전환됐다.

지난해 6월 민간사업자가 대왕암공원 해상 케이블카와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민간제안자가 제시한 사업 계획에 따르면 울주군 상북면 복합웰컴센터에서 간월재 1.68km 구간에 케이블카가 설치된다.

사업비 500여 억원이 투입되는데, 울주군은 민자 적격성 검토 결과에 따라 전액 민간투자로 추진하기로 했다.

울주군은 10월까지 제3자 제안 공고 후 우선 협상 대상자 선정 등의 절차를 거쳐 2022년 공사에 들어가고 2023년부터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후 울주군에서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설치 민간업자 유치를 위한 제3자 제안 공모를 다시 공고했다.

이는 앞선 공고 내용이 특정 업체에 유리하고, 일부 업체에는 과도한 제약이라는 지적에 따라 삭도시설 운영 실적 항목을 '국내 삭도시설 설치 실적'으로 변경하는 등 일부 내용을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주군 관계자는 "당초 케이블카 운영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 공모안을 작성했으나 다자간 경쟁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수정했다"고 말했다.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환경파괴 없나…일부 단체에서 반발도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의 재추진은 ‘울산 서부권 경제 활성화’ 문제와 같이 대두됐다. 주민들의 요구도 끊임없이 제기됐다.

윤정록 울산시의원은 지난해 1월 주민 26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남알프스 행복 케이블카 사업 관련 추진 마련 촉구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간담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윤정록 울산시의원은 지난해 1월 주민 26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남알프스 행복 케이블카 사업 관련 추진 마련 촉구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간담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윤 의원은 간담회에서 “케이블카 사업은 지역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관광객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공공사업”임을 강조했다.

주민들의 염원이 가득한 만큼 신속한 추진이 돼야 하지만 영남알프스 케이블카는 낙동강 환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은 낙동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 '부동의' 통보를 받은 적 있다.

이처럼 환경부 가이드라인 보존·보호 대상으로 명시돼 있는 낙동정맥은 최근 울산지역 개발 사업마다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이를 뒷받침할 법령이 없다. 낙동정맥 관련 내용은 환경부 가이드라인에만 있을 뿐, 지자체 상위법이 없기 때문이다.

현재 울주군은 울산시에 용도지역변경방안과 보호구역지정 계획 수립 여부를 묻는 공문을 보냈고, 울산시는 이에 대한 답변을 검토 중이다.

김승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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