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하는 울산경제! 심각하다

울산종합일보 / 기사승인 : 2019-12-02 15: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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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권배 객원논설위원겸 필진
▲ 전권배 손해사정사(울산종합일보 필진)
흔히들 한국사람들의 특성을 거론할 때 성실하고 위기 앞에 굴하지 않는 씩씩한 기상을 장점으로 꼽는다.

지난 역사 속에서 거대한 파고가 우리를 덮쳐오고 또 그 험난한 상황을 극복해 온 날들을 뒤돌아 보면 맞는 말이다.

그러나 우리의 단점인 동시에 한편으로 극복해야 할 가장 큰 문제는 지역감정 뒤에 숨은 분열이다.

이 망국적 분열은 오랜 민족적, 역사적 특성으로 보기엔 현실의 극명한 갈림은 그 어느 때보다 국민 모두가 우려해야할 심각한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또 울산은 용광로 같은 도시다. 정부의 제2차, 3차 경제개발부터 시작된 울산의 변혁은 폭발적인 산업화 진행과 도시의 팽창을 불러왔고 울산으로 향한 전국적인 이주 열풍을 불러왔다.

방어진과 장생포로 대표되던 조용한 도시 울산은 전국에서 모여든 사람들로 2018년 기점으로 인구 120여 만명의 거대 도시를 이루었고 국민 총생산과 소득수준에서 전국 최고의 위치에 올라 타도시의 부러움을 샀다.

그런 자부심의 도시 울산이 지금 흔들리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와 수소경제 그리고 4차 산업혁명을 위한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가운데 자동차, 조선, 화학 등 그동안 울산경제의 근간인 전통산업들의 부진은 시민 모두가 공감하는 사실이다.

이와 같이 사람들이 모여들던 도시에서 이제 인구감소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2019년 10월 발표된 동남권통계청 통계수치 그대로 보면 실제 체감하는 울산의 경제 상황과 실업률 그리고 전망은 많이 심각한 상황이다.

울산지역 2017년 사업체 수는 8만3872개로 나타나 2007년 대비 24.9%(1만6707개) 증가했고, 종사자 수는 52만1482명으로 2007년 대비 28.2%(11만4636명) 증가 했지만 이것은 대비 시점과 10년 동안 획기적인 양적 발전을 이룬 우리 경제 규모로 볼 때 수치상 논란의 소지도 있다.

울산시민들이 실제로 마주하는 고용과 산업의 체감지수가 하향곡선을 그리는 가운데 주력산업이 불황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LNG 운반선 수주 등으로 조선업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고는 하지만 수주량 목표에 크게 미달해 우려를 더하고 있다.

조선업과 이와 연관되어 최악의 침체를 겪고 있는 울산 동구의 경제상황과 신차발표 등으로 위기극복에 나서고 있는 현대차도 세계경기 하락과 미국의 예측 불허한 정책결정 앞에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북구 또한 위험의 입구에 서 있다.

현 시점에서 거시적 정부정책과 다가올 미래에 대한 획기적 변화 없이 개별기업과 근로자들의 노력만으로 이 상황의 극복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그들에게 허리띠를 졸라매고 분발을 요구하지만, 그들이 더는 졸라맬 여력이 어디 있겠는가.

이제 현 상황의 극복을 위해 국민은 우리 정부와 정치권이 나서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들의 일방적 횡포에 대한 원망과 비판이 가득하지만, 미국 정부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앞세워 자국산업의 보호를 위해 타국의 비난을 감수하고 있다.

이것이 정부의 존재 이유 아닌가. 부러우면 지는 것이라 했다.

국민이 지는 것을 우리정부 또한 원치 않을 것이라는 기대 섞인 믿음과 획기적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대다수 국민의 희망을 정부는 더는 외면하지 않기 바란다.

전권배 객원논설위원겸 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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