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8명 다치고 비닐하우스 등 시설파손 잇따라…산불 23건

연합뉴스 / 기사승인 : 2020-03-20 15: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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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대형산불 21시간 만에 진화…피해면적 약 200㏊
강풍에 떨어진 지붕

19일 오후 상주시 화서면에서 강풍에 건물 지붕이 자동차 위로 떨어져있다. [경북도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국에 강풍 특보가 내려졌던 지난 19일부터 심한 바람으로 8명이 다쳤다.

또 전국에서 산불 23건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울산 울주군의 대형 산불은 이틀에 걸친 진화작업 끝에 약 21시간 만에 꺼졌다.

20일 행정안전부와 소방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강풍 영향으로 부상한 인원은 경기 5명, 강원 2명, 대구 1명 등 모두 8명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돌풍에 날린 물체 등에 맞아 다친 경상자로 파악됐다.

 

전날 오후 6시 12분께 대구 서구 비산동에서는 강풍에 깨진 건물 유리창 파편에 A씨(43·남)가 맞아 119구급대의 응급처치를 받았다.

 

같은 날 오후 5시 28분께는 강원 영월군 남면에서 강풍에 비닐하우스가 날아가면서 안에서 작업하던 주민 B씨(77·여)가 파이프에 이마를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밖에 전날 오후 1시 44분께 동해시 송정동의 한 주택 지붕이 수십m 밖으로 날아가 근처 밭에서 작업 중이던 C씨(81·남)가 이마를 맞아 다치는 등 부상자가 잇따랐다.

시설물 피해도 속출했다. 경북 지역에서 비닐하우스 23동(1.3㏊), 충북에서도 6동(1.0㏊)이 날아가거나 무너지는 등 전국에서 비닐하우스 29동(2.3㏊)이 강풍 피해를 봤다.

강원·경남·인천·충북 지역에서 지붕 파손 사례 5건이 보고됐고 부산 지역 등지에서 건물 외벽이 바람에 떨어져 나간 사례도 4건이 있었다.

강원 지역 등에서 차량 21대가 파손됐으며 인천 서구의 한 공사장에서는 타워크레인 1대가 쓰러졌다.

 

울산 산불 진화하는 소방대원

울산시 울주군에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이어진 20일 오전 웅촌면 석천마을 인근 산에서 온산소방서 소속 소방대원이 물을 뿌리며 산불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울산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건조한 날씨 속에 강한 바람이 불면서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불도 발생했다.

행안부는 19일 하루 울산·서울·경기·강원·경북·전주·전남 등에서 모두 23건의 산불이 났다고 집계했다.

이 가운데 22건은 산림 6㏊가량을 태우고 발생 당일 진화됐다. 하지만 전날 오후 1시 47분 울주군 웅촌면 대복리 일대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바람을 타고 크게 번져 약 21시간만인 20일 오전 11시에야 꺼졌다.

산림·소방당국은 지자체 공무원과 소방·경찰 등 인력 2천262명과 장비 27대를 동원해 밤새 진화작업을 벌였다. 이날 날이 밝은 뒤부터는 인력 2천600여명과 헬기 30대, 소방차 96대 등을 투입해 본격적으로 불을 껐다.

당국은 이 산불로 200㏊가량이 소실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재민도 24세대 41명이 발생했다. 전날에는 산불 진화에 투입된 민간 헬기가 추락해 탑승자 2명 중 1명이 구조되고 1명이 실종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6시 기준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의 강풍 특보가 해제되면서 항공기·여객선 운항 통제는 대부분 풀렸다.

전날 김포·제주·울산·여수 공항 등에서 항공기 10편이 결항했으나 현재는 모두 운항을 재개했다.

여객선도 인천∼백령 등 한때 68개 항로 84척의 발이 묶였다가 현재는 포항∼울릉 항로 2척을 제외하고 정상 운항 중이다.

국립공원은 북한산국립공원 1곳 5개 탐방로가 통제되고 있다.

 

강풍에 번지는 울주군 산불

19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 청량읍에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계속해서 번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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