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물 가득한 시기… 위기 돌파에 모든 역량 집중”

김귀임 기자 / 기사승인 : 2020-08-14 13: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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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병석 울산시의회 의장
▲ 박병석 울산시의회 의장.

제7대 울산시의회 후반기 의장단이 출범한 지 어느새 한 달이 훌쩍 지났다. 코로나19로 곳곳에서 앓는 소리가 이어지고 있는 와중에 울산시의회 후반기 의장단의 바통터치가 이뤄진 셈이다. 그만큼 후반기에 거는 울산시의회 의장단의 역할과 부담감이 증대해지고 있다. 보다 책임있는 목소리를 들려줄 울산시의회의 계획을 듣기 위해 박병석 울산시의회 의장을 만났다.

경제활성화 최우선 과제… 내수진작에 집중해야
소통 강화 위해 원내대표제 도입 조례 제정 예고
의회 내부의 불합리한 관행 개선에 속도 높일 것


- 울산시의회 의장으로 선출된 소감을 들어보자면.

“어떻게 시간이 흘렀는지 모르게 취임 이후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취임 인사를 다니면서 각계각층을 만나고 있다. 시민을 만나면 만날수록 의장의 위치가 중요하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 잘해야겠다는 각오와 다짐을 늘 새롭게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고 기쁨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것보다 더 큰 책임감과 사명감이 마음을 바쁘게 하고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년도 남지 않은 후반기, 풀어나가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다.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결기로 의회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청와대가 되었든, 국회가 되었든, 시민이 관심을 갖고 있는 울산의 문제는 하나하나 차근차근 풀어나갈 것이다”

- 제7대 울산시의회 후반기 의장단이 출범한 지 한 달이 지났다. 가장 관심을 갖고 해결해야할 울산시 현안은 무엇이라 보시는지.

“곳간에서 인심난다고 했다. 비어있는 곳간을 채우는 일이 무엇보다 급선무이다. 경제활성화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세계 경제의 동반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결코 쉬운 문제는 아니다.

특히 코로나19사태로 인한 팬데믹 현상이 계속되고 있어 수출입으로 먹고 사는 울산의 입장에서는 더 더욱 힘든 실정이다.

그나마 국제적인 연대와 협력, 공조를 통해 조금씩 활로를 찾고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여전히 비관론이 우세하지만, 우리나라는 방역의 우수성을 발판으로 다른 나라보다 경제회복이 빠를 것이라는 낙관론도 제기되고 있다.

글로벌 경제와 별개로, 우선은 내수진작에 더 집중해야 한다. 재난지원금으로 되살아난 내수의 불씨를 꺼트리지 않고 지켜나가야 한다. 추경에 확보된 예산으로 8월부터 울산페이가 30만원 한도에서 할인율이 다시 10%로 상향 조정된 만큼 내수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곽순환도로와 노후 배수관교체를 비롯해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공사를 조기 실시해 지역자금이 역내로 선순환 되고 일자리창출에도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

방역은 현재 상태에서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방역에 빈틈이 없는지 살펴보고 해외근무를 마치고 복귀하는 인력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찰과 점검이 있어야 한다. 코로나19를 계기로 감염병사태를 선제적이고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한 행정조직을 개편하는 작업도 서둘러야 한다”

- 제7대 후반기 의장단을 선출 당시 상임위원장 배분을 두고 여‧야간 대립이 팽팽하게 맞선 바 있다.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데, 어떻게 풀어나갈 예정이신지.

“원 구성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어 상당히 유감이고 당혹스럽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라는 심정으로 대화와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조금씩 진전도 있는 만큼, 어느 정도 간극을 좁혀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벌어진 틈을 메우는 작업이 지속되고 있어 조만간 합의점을 찾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

후반기 의회가 시작된지 벌써 한 달이 훌쩍 지났다. 이제는 더 이상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다투는 모습은 끝내야 한다. 시민들에게 볼썽사납고 면목 없는 일이다. 지금 우리가 처해 있는 현실이 결코 녹록치 않다는 것을 모두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의회를 의회답게 만들어 위기국면을 돌파할 수 있는 선봉에 함께 나서자고 미래통합당 의원들에게 간곡하게 호소하고 싶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이해하고 배려해주길 바란다. 좌고우면할 여유가 없다는 것은 누구나 느끼는 절박감이고 절실함이다. 의회를 정상화시키고, 의정활동을 통해 서로 치열한 정책경쟁의 장을 펼쳐나가길 바라며, 저도 그렇게 되도록 중심을 잡고, 조정자와 중재자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 전반기 의회에서 아쉬웠던 점이나, 후반기 의회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정치 지형이 바뀌면서 오는 변화의 파고에 최대한 편승했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민심은 변화를 선택했지만, 당장 변화에 따른 개인 및 집단 간 이해관계가 상충하면서 갈등과 대립도 적지 않았다. 그런 갈등과 대립을 조정하고 중재하는 역할이 미진했다는 평가와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소통과 협치의 중요성을 간과한 것은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더 노력해야 한다는 숙제를 안게 됐다. 그래서, 후반기 의회에서는 의회를 구성하고 있는 정당 간 소통과 협치를 강화하기 위해 원내대표를 두는 것을 골자로 하는 원내대표제 도입 조례를 제정하려고 한다. 울산시의회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광역의회가 원내대표제를 채택해 운영하고 있다.

원내대표제 도입으로 정당 간 소통은 한층 원활하고, 선의의 경쟁은 더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의회와 집행부간 소통과 협치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소통과 협치는 의회 내에서 뿐만 아니라, 의회 바깥에서도 활발하게 진행할 생각이다. 현장의 시민을 만나는 것은 물론, 언론, 시민사회단체, 노사 등 각계각층을 만날 계획이다. 소외계층을 보듬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데도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것이다.

전반기 2년간 의원들의 의정활동은 양적으로는 부족함이 없었기에, 후반기에는 질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더욱 내실을 기하는 방향으로 동료의원들과 함께 고민할 것이다. 제·개정되는 조례가 울산의 발전과 시민들의 삶의 질에 실질적인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현실성을 더욱 높여나가겠다. 양의 경쟁을 지나 질로 승부하는, 순도 높은 의정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의장으로서 적극 뒷받침할 것이다”

- 후반기 의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짚어보자면.

“집행부 감시와 견제라는 의회 본연의 기능과 역할에 더욱 충실할 것이다. 대책없는 반대를 위한 반대도 지양해야 하지만,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거수기도 반대한다. 의원 개개인이 모두 독립기관의 성격을 갖고 있는 만큼, 정당과 정파를 떠나 소신껏, 양심껏, 능력껏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명분과 실리의 중심은 울산과 시민이어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상임위원회 중심의 현장의정활동은 계속될 것이며, 큰 틀에서 울산의 문제를 바라봐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전체 의원이 함께 공유하고, 대책을 모색하도록 할 것이다. 과정과 절차의 정당성은 물론 결정의 합리성도 갖추는 시스템을 확립해나가겠다. 법적 미비점과 제도적 한계로 의회가 제대로 작동되지 못하는 있는데 걸림돌로 지적되어 온 지방자치법 개정이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되도록 혼신을 다할 것이다. 의회 내부의 불합리한 관행과 제도의 타파와 개선에도 속도감을 높이겠다”

- 기타 울산 시민들에게 드릴 말씀이 있다면.

“경제에 코로나에, 기상이변까지, 온통 걸림돌이고 장애물이 가득한 어렵고 힘든 시기에 어떻게 하면 의회가 시민들에게 힘이 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고심하는 나날의 연속이다. 당장 해결책을 내놓겠다고 약속드릴 순 없지만, 의회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모든 것을 하겠다는 다짐을 드린다.

우리 안에서, 우리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신속히 추진하고 바깥의 힘이 필요하다면, 어디든 누구라도 찾아가서 울산과 시민의 절박함을 호소하겠다. 가장 빠른 시간에 가장 안정적으로 위기와 시련을 돌파할 수 있도록 의회가 혼신을 다할 수 있도록 애정어린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함께 이겨낼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들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참여해주길 바란다”

김귀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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