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산업 위기 극복에 노사 따로 없다

울산종합일보 / 기사승인 : 2020-07-31 12:4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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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종합일보 정인락 필진(울산시관광협회 회장·농소새마을금고 이사장)
▲ 정인락 울산종합일보 필진
국내 자동차산업의 경쟁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자동차는 부품, 서비스 등 연관 산업으로의 파급 효과가 커 자동차산업의 부진은 국내 산업계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한국생산성본부는 최근 보고서에서 2011~2018년 한국 자동차산업 노동생산성은 약 1억1200만원으로, 독일(2억1400만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고 밝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5개국 가운데 10위 수준이다. 전 세계 완성차업체의 해외 공장이 있는 독일과 멕시코, 미국, 스페인, 체코 등은 모두 우리보다 노동생산성이 높은 나라들이다.

국내 자동차업계의 낮은 생산성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최근 3년간 국내 자동차산업의 1인당 노동생산성은 제조업 평균(1억75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노동과 생산의 유연성을 확보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같은 업체의 생산 차량이라도 차종에 따라 주문부터 인도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게는 6개월 이상 차이가 난다.

인기 있는 차종은 주문 대기가 몇 개월씩 밀려도 추가 생산 라인을 확보하지 못해 제 때 생산하지 못한다. 주문량에 따른 생산 라인과 인력 조정, 추가 근무 등은 모두 노조와 협상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울산시를 비롯한 업계, 관계 기관이 머리를 맞댔다.

7월30일 열린 ‘울산자동차산업 노사정 미래포럼’에는 울산시(시장 송철호)와 현대차 노사(하언태 현대차 사장, 이상수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 민주노총 울산본부(본부장 윤한섭), 금속노조울산지부(지부장 윤장혁), 울산상공회의소(회장 전영도), 울산고용노동지청(지청장 김홍섭) 등이 모두 한 자리에 모였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 노사정 사회적 대화에도 불참하는 민주노총도 이례적으로 참석했다.

국내 자동차산업은 노동생산성 저하 뿐 아니라 수소, 전기차 등으로 급속히 재편되는 미래형 자동차기술에 대해서도 적극 나서야 할 시점이다. 이는 단순히 자동차의 부품이 줄어드는 게 아니라 자동차 부품업계의 쇠퇴와 고용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이를 반영하듯 이날 포럼에서는 ‘디지털화에 따른 자동차산업의 변화와 전망’, ‘미래 차 산업과 일자리 전망’ 등 당면한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무엇보다 노사가 자동차산업의 위기에 공감하고, 공동 협력의 의지를 보인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노사정 대표가 한 자리에 모인 이번 포럼이 앞으로 자동차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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