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끝나자마자 다시 1천명대…확산세 지속, 향후 2주 중대기로

연합뉴스 / 기사승인 : 2021-01-04 10:4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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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28명→820명→657명→1천20명…신년연휴 효과는 '일시적' 분석
어제 검사건수 적지만 동부구치소-광주 요양병원 감염 여파로 증가
거리두기 2주 연장·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 효과 지켜봐야
새해 첫 날 코로나19 검사받는 시민들

2021년 새해 첫 날인 1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 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새해 들어 잠시 주춤하며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다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새해 연휴(1.1∼3) 사흘간 1천명대에서 800명대를 거쳐 600명대 중반까지 떨어졌으나 4일 신규 확진자는 다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 1천명대로 올라섰다. 확진자 통계로만 보면 연휴 효과는 '일시적 현상'에 그친 셈이다.

정부는 일단 방역 역량을 총동원해 1월 한 달간 확진자 수를 최대한 줄여 확산세를 꺾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조치를 오는 17일까지 2주 연장하고 전국적으로 5명 이상 모이는 사적 모임도 전면 금지했다.

 

하지만 한 달 가까이 이어진 거리두기 강화 조치에 대한 국민적 피로도가 높은데다 지금이 바이러스의 활동이 왕성한 겨울철이고, 또 전파력이 더 센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까지 등장한 터라 확산세가 쉽게 진정될지는 미지수다.

◇ 주요 방역지표 '긍정' 신호에도 확진자 다시 증가 가능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천20명이다.

전날(657명)보다 363명 늘어나며 지난 1일(1천28명) 이후 사흘 만에 다시 1천명대로 복귀했다.

지난 2일(820명)과 3일(657명)에는 신규 확진자가 잠시 1천명 아래로 떨어졌었다. 새해 연휴 검사 건수가 줄어든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 1∼2일 검사 건수는 각각 3만3천481건, 3만8천40건으로 평일(5만∼6만건)보다 훨씬 적었다. 새해 연휴 직전 마지막 평일인 지난달 31일의 하루 검사 건수 5만5천438건과 비교해도 약 30% 감소한 것이다.

다만 연휴 마지막 날인 전날의 경우도 검사 건수는 직전 이틀과 비슷한 3만5천770건에 그쳤으나 서울 동부구치소와 광주 요양병원 집단감염 여파로 확진자가 늘어나 전체 감염 규모가 커졌다.

 

[그래픽]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앙방역대책본부는 4일 0시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천20명 늘어 누적 6만4천264명이라고 밝혔다.
전날(657명)보다 363명 늘어나며 지난 1일(1천28명) 이후 사흘 만에 다시 1천명대로 올라섰다.

 

이런 상황에서 방역당국은 일단 주요 방역지표를 근거로 3차 대유행의 확산이 조금씩 저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먼저 최근 1주일(2020.12.27∼2021.1.2)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930.6명으로, 직전 한주(12.20∼26)의 1천16.9명보다 86.3명 줄었다. 이날 지역발생 확진자 985명을 반영한 1주일(2020.12.29∼2021.1.4) 일평균 확진자는 915.3명이다.

또 새롭게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는 21건으로, 일주일 전의 53건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었다.

확진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보여주는 '감염 재생산지수'도 1.11명에서 1.0명 수준으로 더 떨어졌다. 감염 재생산지수가 1 아래로 낮아지면 확진자 발생이 억제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현재는 일시적인 정점 상태에서 분기점에 위치해 있거나 혹은 정점을 완만하게 지나가고 있는 중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 곳곳서 집단감염 속출 확산세 여전…거리두기 2주 연장·5인 이상 모임금지 효과 지켜봐야

그러나 여전히 상황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당장 교회, 물류센터, 지인모임 등 일상적 공간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이 연일 속출하고 있는 데다 대표적 취약시설인 요양병원, 요양원, 노인건강센터 관련 확산세도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광주 효정요양병원 확진자, 치료시설 이송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광주 광산구 효정요양병원에서 3일 오후 119구급차가 확진자를 외부 치료시설로 이송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보건 당국은 고위험시설 종사자를 주기적으로 검사하는 과정에서 이 요양병원 종사자 9명, 환자 53명(3일 오후 2시 기준)의 코로나19 확진을 파악했다.

 

일례로 인천시 계양구의 한 요양병원에서는 최근 검사에서 전체 직원이 음성 판정을 받았음에도 이틀 새 43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광주 광산구 효정요양병원에서도 이날까지 환자와 종사자 등 총 6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와 관련해서도 5차 전수검사에서 126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1천84명으로 늘었다.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을 중심으로 급속히 퍼지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서 속속 확인되는 것도 방역 대응의 큰 변수가 될 공산이 크다. 현재까지 영국발 변이와 관련해 9명, 남아공발 변이와 관련해 1명 등 총 10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50∼70%가량 센 것으로 알려졌는데 자칫 지역사회로 전파되게 되면 겨우 억누르고 있는 확산세가 다시금 거세질 수도 있다.

 

[그래픽]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및 연말연시 방역 주요 내용

정부가 3일 종료 예정이던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와 비수도권의 2단계 조치를 오는 17일까지 2주 더 연장키로 했다.
또 여행·모임 등을 제한한 '연말연시 방역대책'의 핵심 조치도 연장한다.

 

방역당국은 현행 거리두기 조치와 5인 이상 모임금지 조치가 시행되는 오는 17일까지 남은 2주가 코로나19의 지속 확산이냐 억제냐를 가를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손 반장은 "앞으로 2주간 함께 노력하면 코로나19의 3차 유행은 정점을 지나 점차 감소하는 방향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앞으로 2주간은 모든 모임과 약속, 다른 사람과의 만남을 취소·연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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