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에 취한다, 밥과 술이 공존하는 ‘어랑어랑’

서소희 기자 / 기사승인 : 2019-10-31 10:4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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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같은 술집 ‘어랑어랑’
▲ 날씨가 꽤 쌀쌀해지면서 밤은 더 길어졌다. 쓸쓸한 가을 냄새가 피어오를 때 필요한 건 알코올과 맛있는 음식이다.


날씨가 꽤 쌀쌀해지면서 밤은 더 길어졌다. 쓸쓸한 가을 냄새가 피어오를 때 필요한 건 알코올과 맛있는 음식이다. 여기에 분위기까지 갖춘다면 더할 나위가 없다. 어둠과 적막함에 잠 못 들고 있다면 가볼만한 곳이 바로 여기 있다. 신선한 재료로 만드는 요리와 분위기 좋은 공간이 있는 곳 울산 삼산동 맛집 ‘어랑어랑’이다.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이자카야
저온숙성 시킨 연어로 신선함 더해
사시미 외 사이드 메뉴도 인기만점


#카페 같은 로맨틱한 분위기

 

▲ '어랑어랑'의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깔끔한 인테리어는 고급스러움을 만들어낸다.


해가 완전히 모습을 감춘 오후 7시쯤 ‘어랑어랑’을 찾았다. 삼산동 롯데시네마후문 근처에 자리하고 있는 어랑어랑은 연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모두 알고 있을만한 맛집이다. 가게 안으로 첫 발을 내딛는 순간 처음 든 생각은 ‘카페 같은 술집’이었다.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깔끔한 인테리어는 고급스러움을 만들어낸다. 또 오픈돼 있는 주방을 통해 요리하는 모습도 볼 수 있어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항상 사람들로 북적이는 삼산동에서 조용하고 차분한 음식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추천할만한 술집이다.

어랑어랑의 모던한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육사시미, 연어사시미, 크림새우파스타, 목화솜 도리탕수육 등은 여성 고객의 취향을 저격한다. 대표메뉴인 연어사시미와 육사시미는 소주나 와인과, 바삭한 식감의 튀김종류는 맥주와 어울린다.

굶주린 배를 달래며 메뉴판을 보는 순간 엄청난 고민에 휩싸였다. 한눈에 봐도 두꺼운 메뉴판에는 다양한 사시미와 20가지가 훌쩍 넘는 사이드메뉴들이 빽빽하게 들어서있다. 메뉴뿐만 아니라 주류도 소주, 맥주, 하이볼, 사케 등 10가지가 넘는다. 한참을 고민한 끝에 주력안주인 연어사시미와 꾸덕함이 매력인 해물새우파스타를 주문했다.

#부드러움의 극강, 저온숙성 연어

 

▲ 어랑어랑의 연어사시미는 눈과 입을 동시에 즐겁게 한다. 드라이아이스는 연어의 신선함을 눈으로 느끼게 해주고, 연어에 얹어진 금가루는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주문한 메뉴가 나오기 전 닭가슴살 샐러드와 마요네즈 콘샐러드가 기본 반찬으로 세팅된다. 새콤달콤한 샐러드는 에피타이저로 제격이다. 샐러드로 입맛을 돋우고 주력메뉴인 연어사시미를 맛봤다.

어랑어랑의 연어사시미는 눈과 입을 동시에 즐겁게 한다. 드라이아이스는 연어의 신선함을 눈으로 느끼게 해주고, 연어에 얹어진 금가루는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또 연어하면 빠질 수 없는 케이퍼도 연어 위에 살포시 올라가 있어 보는 재미를 더한다.

눈으로 한 번 먹은 뒤 맛본 연어는 극강의 부드러움을 선사했다. 케이퍼와 순무, 양파를 곁들여 소스에 찍어먹으면 탱글한 연어의 식감이 입 안을 감돈다. 그 비법은 바로 저온숙성. 어랑어랑의 연어사시미는 냉동연어가 아닌 저온숙성 시킨 연어를 사용한다. 연어를 진공 포장해 수족관에서 일정한 시간동안 저온숙성을 하면 공기와의 불필요한 접촉이 없어 육질이 최상의 상태로 유지된다고. 또 바닷물의 적절한 수압으로 오랫동안 육즙이 보존돼 생 연어의 풍미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

#꾸덕한 크림에 매콤한 반전매력, 크림새우파스타

 

▲파스타와 술,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어랑어랑의 파스타는 술과 잘 어울린다.


연어 사시미에 이어 나온 메뉴는 ‘크림새우파스타’. 토마토, 버섯, 양파, 게, 새우, 치즈, 파프리카 등 다양한 재료들과 자칫 느끼할 수 있는 크림파스타에 매콤함을 더한 소스를 얹은 이 메뉴는 먹는 순간 크림의 부드러운 맛이 입 안을 감돈다.

파스타와 술,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어랑어랑의 파스타는 술과 잘 어울린다. 한 입 먹는 순간 꾸덕꾸덕한 크림과 새우의 풍미가 입안 한가득 퍼진다. 파스타에 빠질 수 없는 재료인 새우는 파스타의 식감을 더욱 풍성하게 한다. 

 

▲ 어랑어랑의 크림새우파스타는 매콤한 맛으로 느끼함도 잡아줘 질릴 새가 없다.

어랑어랑의 크림새우파스타는 매콤한 맛으로 느끼함도 잡아줘 질릴 새가 없다. 크림파스타를 좋아하지 않는 입맛도 사로잡은 어랑어랑의 크림새우파스타는 꾸덕함 뒤에 매콤한 반전매력이 숨어있다. 매운 고추를 갈아 넣어 크림파스타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것이 포인트다. 톡톡 터지는 새우와 풍미를 더해주는 버섯, 그리고 파프리카의 상큼함까지. 맥주나 와인 등 가볍게 한잔하며 즐기기에 딱 좋은 메뉴다.

차를 가져왔다고 해도 문제없다. 어랑어랑을 이용하는 손님이라면 삼산 공영주차장을 2시간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복잡하고 인파 많은 삼산동에서 주차가 무료라니. 자차를 이용한다면 이만한 장점도 없다.

음식의 맛과 분위기를 모두 갖춘 이 곳은 데이트 장소나 회식 장소로도 적격이다. 적당히 코가 시린 가을밤, 어랑어랑에서 ‘먹는 즐거움’과 ‘보는 즐거움’을 동시에 만끽해 보는 것은 어떨까.

[위치] 울산 남구 달삼로 75번길 14
[메뉴] 수족관 숙성 연어 사시미(小 2만8000원·中 3만5000원), 한우 숙성 사시미(小 3만원·中 3만7000원), 크림 불닭면(2만3000원), 크림새우파스타(2만2000원), 목화솜 도리탕수육(2만1000원), 밀푀유나베(2만4000원) 등
[오픈] 평일: 오후 5시30분부터 오전 3시까지
            주말: 오후 5시30분부터 오전 4시까지
[문의] 052-271-2525.

글= 서소희 기자

사진= 김승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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