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를 꿈꾸는 당신께… 누구나 독자를 만나게 된다”

김승애 기자 / 기사승인 : 2019-12-09 10:3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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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윤창영 창작아카데미 작가
▲윤창영 작가는 콘셉트만 확실하다면 누구나, 원하는 주제로, 빠른 시일 내에 책을 쓸 수 있다고 말한다.


윤창영 작가는 햇수로 40년 동안 글을 쓰고 있다. 2002년 등단해 울산작가회에서도 활동했다. 창작아카데미, 굳글모임 등 글 쓰는 행위를 멈추지 않는다. 윤 작가는 콘셉트만 확실하다면 누구나, 원하는 주제로, 빠른 시일 내에 책을 쓸 수 있다고 말한다. 또 올해 4월부터 책 쓰기 코칭과 더불어 북 컨설팅도 하고 있다. 최근 ‘지구에 산 기념으로 책 한 권을 남기자’를 출간해 바쁜 연말을 보내고 있는 그를 만났다.

“책을 쓰는 건 의지와 몰입의 문제…정말 쉽다”
글쓰기와 출간 사이 ‘습관’이라는 계단 밟아야
현재 인간관계 관련 저서 집필 중…내년 출간 예정


- 글쓰기는 무엇인가.
작가는 직업이 돼야 한다. 직업이란 돈을 벌어야 한다. 출판을 해서 인세를 받고 온라인, 오프라인 서점을 통해 독자들이 구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해야 글을 쓰는 데 힘이 생긴다.

언젠가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선바위 도서관에서 김정찬 작가와 글을 쓴 적 있다. 김 작가는 사고로 팔을 하나 잃었다. 아픔과 극한 좌절 속에서 그는 글을 썼다. 그렇게 ‘한쪽 팔을 잃고 세상을 얻다’를 출간했다. 그 순간 불행은 불행이 아니게 됐다. 김 작가에게 글쓰기는 행복이 됐다.

글쓰기는 중독인 것 같다. 사람을 살리는 ‘좋은 중독’이다. 글을 쓰면 예전에는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의미의 행복을 발견한다. 나는 아직 많은 시간을 글쟁이로 살고싶다. 그렇기에 앞으로도 행복한 미래를 보장받은 듯하다.

- 글은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는가.
글쓰기 기능 측면에서 본다면 치유 능력이 있다. 말은 하면 없어지지만 글은 남아있다. 글은 생각을 시각화하는 과정을 거친다. 그렇게 쓴 글을 보면서 하나하나 세부적인 일을 깊이 생각한다면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 치유는 자신을 돌아보면서 이루어진다.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되고, 그렇게 얻은 것은 삶을 더욱 잘 살 수 있게 한다.

사실 2015년은 나에게 인생 최악의 시기였다. 하지만 극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글을 썼기 때문이다. 자신이 최악의 상황이라면 글쓰기를 적극 권한다. 최상의 상황이라면 글쓰기는 더 좋은 상황으로 이끈다.

글쓰기는 실용적인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직장에서는 기획서 작성에 큰 도움이 되고 자기소개서, 논문, 리포트 등에 도움 된다. 21세기에는 자신을 표현할 만한 공간들이 많아졌다. 그런 매체를 통해 표현하는 법을 배워보는 것도 좋다.

- 출판하는 방법을 소개 해달라.
먼저 ‘무엇을 쓸 것인가’ 정해야 한다. 창작아카데미를 통해 책을 낸 원주영 작가는 공무원 학원 상담실장으로 오랜 시간 일했다. 그래서 공무원 시험에는 박사다. 어린이집 원장도 있다. 그분은 어린이에 대해서는 모르는 게 없다. 그러니 자신의 이야기를 먼저 구성해야 하는 게 1번이다.

책 분량을 완성하면 출판사에 출판 기획서와 함께 원고를 보낸다. 출판사마다 지향점이 다르니 알아보고 출판사에 투고하는 것이 좋다. 현재 활동 중인 굳글(굳세어라 글쟁이)모임에도 기획출판을 거쳐 책을 낸 사람이 많다. 그래서 책을 내 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모이니까 다른 회원들이 책을 내는 데 도움을 줬다.

책을 내는 데는 개인차가 있지만 최소 한 달에서 최대 넉 달이 걸린다. 독립출판(1인 1책)이 대도시 중심으로 부흥하고 있지만 울산은 늦은 편이다. 책 분량은 a4 100페이지 정도 해당되며 소주제는 35-40개로 구성된다. 책 출판 방법은 자비 출판, 기획출판, 독립출판, 기획출판과 자비출판의 결합 방식이 있다. 자비출판은 개인이 출판까지 책임지고 하는 것이며, 기획출판은 출판사를 끼고 모든 경비를 대는 방식이다. 에세이나 실용서 등의 책 한 권 출간 비용이 700~800만 원정도 든다.

-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지만 그럼에도 아직 글 쓰는 게 두려운 사람이 많다.

글쓰기가 두려운 이유는 첫 문장의 공포다. 방법은 기습적으로, 무턱대고 써라. 사실은 많이 안 써봐서 두려운 것이다. 자주 해보지 않은 일은 누구나 두렵다. 선조들의 말처럼 시작은 반이 된다. 나를 글쓰기로 이끌어준 ‘남구 20년사’ 집필이 알려줬다.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와서 불안감도 있었지만 결론적으로 즐거운 노동이었다. 800 페이지가 넘는 책을 집필하며 5번 이상 퇴고 작업을 수행했다. 산문은 쓰는 연습을 하면 충분히 잘 하게 된다.

글쓰기는 고독한 작업이다. 혼자 하면 두렵다. 그러니 같은 길을 가는 글 동무를 만들자. 내게는 글 길을 함께하는 두 친구가 있다. 모임을 함께하는 굳글모임 회원들이 그 한 사람이고, 독자가 두 번째 글동무다. 쓰고 싶다면 독자를 가까이해라.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글쓰기와 출간 사이에는 ‘습관’이라는 계단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 계단을 밟아 올라가다 오면 자신의 책을 가질 수 있다. 그 습관은 매일 만들어 진다. 책을 쓰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1시간만 일찍 일어나라. 그리고 써라. 책은 재능이 만들기보다 시간이 좌우한다. 핑계 대지 말고 써라. 글을 쓰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다면 창작아카데미(남구 왕생로 86번길 22 2층, 연락처: 010-3480-1019)에서 도움을 받길 바란다.

김승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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