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1973년 관측 이래 가장 포근…적설량은 최소

연합뉴스 / 기사승인 : 2020-02-04 10: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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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 고기압 약하고 따뜻한 남풍 기류 자주 올라와
벌써 피었네
지난달 29일 경북 포항시 남구 이동 포항시청 인근에 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매화가 활짝 피자 한 시민이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달 전국 평균 기온이 1973년 이후 1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는 자주 내렸으나 포근한 날씨 탓에 적설량은 가장 적었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 기온은 2.8도로 평년(1981∼2010년)보다 3.8도 높았다.

 

이는 기상청이 전국 관측망을 갖춘 1973년 이래 최고치다.

 

평균 최고기온(7.7도), 평균 최저기온(-1.1)도 평년보다 각각 3.4도, 4.5도 높아 관측 이래 나란히 최고 기록을 찍었다.

새해 첫날을 제외하고 전국 평균 기온은 지난달 매일 평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 6∼8일과 22∼28일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따뜻한 남풍 기류가 유입되면서 고온 현상이 나타났다.

1년 중 가장 추운 달인 1월에 고온 현상이 나타난 것은 차고 건조한 시베리아 고기압이 발달하지 못한 탓이다.

시베리아 지역에 남서 기류가 유입되며 이 지역 기온도 평년보다 3도 이상 높아 겨울철 우리나라 쪽으로 부는 찬 북서풍이 약했다.

겨울철 북극 지역을 중심으로 발달하는 '극 소용돌이'가 예년보다 강한 점도 고온 현상을 부추긴 요인으로 지목된다.

찬 공기를 북극에 가둬 놓는 역할을 하는 극 소용돌이가 발달하면 북극의 찬 공기가 우리나라 쪽으로 쉽게 남하하지 못한다.

여기에 아열대 서태평양에서는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1도 내외로 높아 우리나라 남쪽으로 따뜻하고 습한 남풍 기류가 유입되는 점도 고온 현상의 요인으로 꼽힌다.

 

▲2020년 1월 전지구 기압계 모식도 [기상청 제공]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여파로 1월 강수 현상은 자주 나타났다.

지난달 전국의 평균 강수량은 83.4㎜로,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많았다.

6∼8일 저기압이 급격하게 발달해 우리나라를 통과하며 많은 양의 비를 뿌린 점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전국 평균(13개 대표지점) 최심신적설(24시간 동안 새로 내려 쌓인 눈의 깊이 중 가장 많이 쌓인 곳의 깊이)은 0.1㎝로 1973년 관측 이래 최소였다.

지난달 눈이 온 날은 전국 평균 2.4일에 그쳤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주변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기 때문"이라며 "시베리아 고기압이 약해 서해상의 해기 차(해수면과 대기의 온도 차)로 빚어지는 눈구름대가 많이 생성되지 못한 영향도 있다"고 분석했다.

 

▲기상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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