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낮은 자세로, 주민 대변인 역할 충실히 수행”

김귀임 기자 / 기사승인 : 2020-09-29 09:46:38
  • -
  • +
  • 인쇄
[인터뷰] 권태호 울산 중구의원
▲ 권태호 울산 중구의원.


하심(下心). 권태호 울산 중구의원의 의원연구실에는 ‘낮은 마음’이라는 뜻의 글귀가 걸려있다. 권태호 의원은 제5대부터 제7대에 이르기까지 낮은 자세로 주민들의 대변인 역할을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특히 청년부터 중‧장년층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양질의 일자리를 위해 고심 중이다. 보여주기식 행정보다는 실효성 있는 성과를 위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겠다는 그를 만났다.

정치인보다 심부름꾼, 주민 위한 생활정치 실천
지역경제의 바로미터 ‘전통시장’ 살리기 주력
정치적 대립보다 정책을 두고 합의점 찾아가야


- 제5대, 6대에 이어 7대에도 울산 중구의회 의원을 지내고 있다. 정치 입문 계기를 들어보자면.

“젊은 시절, 울산에서 자영업을 하며 평소 관심이 많았던 문화예술분야 활동을 꾸준히 해 왔다. 여기에 국제청년회의소 즉 JCI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의 청년들과 함께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오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당시 선배들로부터 정치에 입문해 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저는 무엇보다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젊은 청년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35살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정치에 발을 들이게 됐다.

제5대 중구의회 의원으로 정치를 시작할 당시 39세의 젊은 초선 의원으로서 남다른 각오와 열정으로 여러 선배정치인들을 도와 중구를 위해, 지역의 성장을 위해 열심히 뛰어다녔다. 벌써 10년이 넘는 세월을 보냈지만 처음 정치를 입문할 당시에 가졌던 패기와 열정만큼은 아직도 변함없도록 노력하고 있다”


- 의정활동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이신지.

“저의 의원연구실에 오래전부터 ‘하심(下心)’이란 글귀를 담은 액자가 걸려있다. 하심, 즉 낮은 마음이란 뜻이다. 제가 몸담고 있는 기초의회의 의원은 정치인이란 표현보다는 심부름꾼이란 말이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구의원은 말 그대로 풀뿌리민주주의의 최일선에서 낮은 자세로 생활정치를 실천하는 사람이다.

이 때문에 지역주민들의 의견에 늘 귀 기울이고 주민들의 대변인이 되어 작은 것 하나, 소소한 일까지도 직접 챙기는 것이 기초의원으로서의 바람직한 역할과 책무라고 생각한다. 스스로를 낮춰 우리 주민들의 눈높이에서 일상의 어려움이 무엇인지 살피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발로 뛰는 심부름꾼이야말로 기초의원의 참모습이며 제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의정활동의 첫 번째 목표다”

- 제7대 중구의회가 출범한 지 벌써 절반 이상 지났다. 전반기 의회에서 아쉬웠던 점이나, 후반기 의회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민선7기 출범을 계기로 최우선 선결과제로 제시한 것이 바로 일자리 창출이다. 그러나 지난 2년을 돌이켜보면 조금은 실망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청년들의 일자리는 물론, 중·장년층에 이르기까지 사실상 양질의 일자리가 과연 얼마나 생겼는지 되묻고 싶은 심정이다.

일자리는 민간기업을 통해 창출되는 것이 가장 실효성 있고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중구의 민선7기 집행부가 보여준 것은 3차례에 걸친 조직개편으로 내부 공무원의 숫자만 늘린 것이 전부다.

또 한가지 아쉬운 점은 민선7기 출범 이후 ‘과거 청산’이란 미명아래 전 집행부에 대한 마녀사냥식 평가 작업에만 몰두했다는 점이다. 과거에 집착한 나머지 행정력 낭비만 초래하고 정치적 쟁점만 양산시킨 것은 민선7기가 미래지향적이지 못한 점에 대해 뼈 속 깊이 반성해야 할 대목이다.

민선7기 반환점을 돌아 어느덧 3개월의 시간이 흘렀다. 남은 후반기에는 그동안 펼쳐놓은 산적한 난제들의 하나둘 해결해 나가야 할 시점이다. 저 역시 앞으로 남은기간 동안 집행부의 각종 정책과 사업을 면밀히 살펴보고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단호한 쓴 소리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필요하다면 과제해결을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 고민하며 대안을 제시하는 등 주민을 위해 무엇이 우선인지를 따져 나갈 것이다”

- 코로나19로 인해 시민들의 삶은 물론, 지역경제까지 위기를 맞고 있다. 이와 관련된 조례안이 필요하다면 무엇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보시는지.

“2020년 새해 시작과 함께 예기치 못한 코로나19라는 악재로 인해 지역사회 전체가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시기를 겪고 있다.

방역당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주춤했던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며 올 연말까지 대유행의 우려마저 제기되는 등 심각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올해 저의 의정활동에도 상당 부분이 코로나19에 초점이 맞춰진 것도 사실이다.

무엇보다 지역주민들을 위한 조례는 상위법령에 위배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운영되어야 한다. 그러나 조례제정이 쉽지 않은 이유는 예산수반의 문제 때문이다. 기초의회 차원에서 아무리 주민들을 위해 좋은 조례를 만들었다 하더라도 그에 따르는 예산이 동반되지 않으면 사실상 무용지물이나 마찬가지다.

무엇보다 감염증 확산의 사각지대에 놓은 소외계층이나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 위한 지원 조례는 이미 만들어져 실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저는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역경제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전통시장이 코로나19의 위기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지금도 상인들의 의견을 듣고 고민과 연구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소외계층과 취약계층, 긴급 돌봄가정 등 그 누구보다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이들을 위한 지원책에서 누수현상은 없는지도 면밀히 살펴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조례안을 준비하도록 힘쓸 생각이다”

- 후반기 의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짚어보자면.

“다가오는 2022년에는 제20대 대통령 선거와 함께 지방선거도 예고돼 있다. 이 때문에 자칫 후반기에는 당리당략을 위한 정치적 행보가 의정활동의 주를 이룰 수도 있는 시기다.

그러나 기초의회는 정당정치를 표방하기보다는 주민을 우선해야 한다.

민의의 전당이자 풀뿌리민주주의 실현의 장인 기초의회 내에서만큼은 정치적 이해관계로 인한 대립과 마찰을 최소화하고 정책을 두고 토론하고 합의점을 찾아가는 공간으로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3선의 기초의원으로서 선배의원들과의 소통에 힘쓰는 한편 초선 등 후배의원들에게는 의정활동의 가교역할을 하며 제 맡은 바에 충실해 나갈 생각이다”

- 구민들에게 드릴 말씀이 있다면.

“울산의 정치 1번지이자 중심인 중구에서 기초의원으로서 정치에 몸담은 지도 어느덧 10년의 세월을 보냈다. 저를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정치인으로 태어나게 해 주시고 성장하게 도와주신 우리 주민들을 위해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는 약속의 말씀을 드린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쳐만 가는 시기다. 이럴 때일수록 희망을 잃지 않도록 주민들 곁에서 가려운 곳을 찾아 긁어드리고 아픈 곳이 있으면 다독여 드리도록 노력할 것이다”

김귀임 기자

 

[저작권자ⓒ 울산종합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많이 본 기사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