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맛집] 기분 좋은 걸음이 향하는 곳, 선술집 ‘단잔’

김승애 기자 / 기사승인 : 2019-11-21 09:4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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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 한식 선술집 ‘단잔’ 올해 ‘미쉐린 가이드’에는 특정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퓨전 요리를 선보이는 레스토랑이 대거 선정됐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나타낸 한식당을 제치고 새로운 맛을 추구하는 곳이 주목을 받았다는 것이다. ‘퓨전’은 고정관념을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어울림으로 우리 일상에 한 장르가 됐다. 울산에서도 ‘퓨전 한식’ 전문점이 있다. 삼산동에 위치한 ‘단잔’은 퓨전 한식으로 울산 시민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분위기 있는 ‘퓨전 한식’ 전문점
단잔만의 ‘시그니처 메뉴’ 가득
흔치않은 전통주도 맛 볼 수 있어
 


▲울산 남구 삼산동에 위치한 술집 ‘단잔’은 외관부터 눈길을 끈다.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방문객을 반긴다.


■ 일주일 내내 가고 싶은 그곳

울산 남구 삼산동에 위치한 술집 ‘단잔’은 외관부터 눈길을 끈다.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방문객을 반긴다. 내부 인테리어 샹들리에와 아늑한 조명으로 포인트를 줬다. 이는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고 싶었던 임호준 대표의 아이디어다. 주방을 둘러싼 ㄱ자 식탁과 4~5개 테이블로 구성돼 있다. ㄱ자 테이블에 놓여있는 조명에서 퍼지는 불빛이 은은하게 낭만적으로 보인다.


▲ㄱ자 테이블에 놓여있는 조명에서 퍼지는 불빛이 은은하게 낭만적으로 보인다.


‘단잔’은 분위기 있는 공간에서 맛있는 음식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맛볼 수 있다. 덕분에 커플의 데이트코스, 친구들과의 이벤트 장소로도 추천한다. 오후 5시부터 새벽 3시까지 연중무휴로 열리는 요리주점은 익숙한 맛으로 대중들을 사로잡는 요리부터 이름도 생소한 이색적인 메뉴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조용하면서도 감성적인 ‘단잔’에 들어서는 순간, 색다른 공간과 요리가 애써 찾아온 보람을 느끼게 해준다.


조용하면서도 감성적인 ‘단잔’에 들어서는 순간, 색다른 공간과 요리가 애써 찾아온 보람을 느끼게 해준다. 너무 화려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허름하지도 않은 딱 자주 오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만드는 삼산동 맛집이다. 인스타그램에 ‘단잔’을 검색해보면 400건 이상의 게시물이 있다. 이미 20~30대 젊은층 사이에서는 ‘단잔’이 ‘삼산의 맛있는 술집’으로 유명해진 것을 알 수 있다.


▲'단잔'에서는 틀에서 벗어난 음식으로 외식문화의 새로움을 느낄 수 있다.


■ 추천 조합이 기대되는 퓨전 한식

“맛이 좀 특이한 거 같아”, “퓨전인가보지…”

최근 친숙하지 않은 음식에 퓨전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일이 많아졌다. 그래서 때로는 요리가 어색할 때가 많고 이상한 요리가 퓨전 요리라는 오명을 쓰기도 한다.

퓨전 음식의 가장 큰 매력은 새로움이다. 단잔에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음식들을 보여준다. 요리 경력 13년의 임 대표는 요리 소개에도 자신감이 넘쳤다. 자신만의 음식을 선보일 수 있다는 것이 퓨전 요리의 가장 큰 장점이라는 임 대표의 태도는 맛있는 음식을 기대하기에 충분했다.


▲'바사삭 치즈 감자전'은 감자전 속 가득한 치즈와 겉절이를 함께 맛볼 수 있는 음식이다.


가장 먼저 맛본 ‘바사삭 치즈 감자전’은 바삭하게 구워진 감자전 안에 치즈가 풍부하게 들어있다. 단순한 치즈 감자전이었다면 분명 부족했을 것이다. 하지만 단잔에는 치즈감자전의 맛을 올려주는 최고의 궁합이 존재한다. 바로 함께 나오는 겉절이다. 겉절이와 치즈감자전을 함께 먹으면 느끼한 맛은 줄어들고 ‘땡기는’ 맛은 올라간다. 겉절이의 양념으로 상큼한 맛까지 난다. 궁합이 좋다는 소주 레몬 토닉이 절로 생각난다.


▲시원한 육수가 맛있는 '계짬뽕'은 술 안주로 손색이 없다.


‘계짬뽕’은 해물육수에 닭 한 마리가 들어가 있다. 처음 보는 사람들은 나가사키 짬뽕을 상상할 수 있지만 맛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나가사키 짬뽕에는 돼지 육수가 들어간다. 계짬뽕은 이를 뒤집은 것이다. 닭은 푹 고와 담백한 맛이 난다. 닭은 찢어 소금에 찍어먹고, 시원한 국물은 술 안주로 손색이 없다.

■ 맛있는 디저트까지…새로움은 늘 즐겁다


▲닭불고기는 쫄깃한 닭의 식감과 함께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재료의 맛이 술맛을 한층 더 돋운다.


단잔에는 평범한 메뉴가 없다. 모두 임 대표의 고민이 느껴지는 음식들이다. 특히 생각해보지 못한 궁합이 손님들을 반긴다. 닭불고기는 다른 가게에서도 볼 수 있는 메뉴지만 깻잎과 날치알을 먹으면 맛있는 한 쌈이 된다. 쫄깃한 닭의 식감과 함께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재료의 맛이 술맛을 한층 더 돋운다.

분위기가 무르익는 저녁부터 늦은밤 시간에는 전통주나 소주를 마주한 애주가들의 정담으로 정겨운 분위기가 연출된다. 독한 술이 부담스러운 손님을 위해 도수가 낮은 레몬 토닉도 마련한 배려도 훈훈하게 다가온다.

기존의 익숙한 요리들을 결합해 만든 퓨전요리도 단잔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메뉴. 동남아식 차가운 숙주 샐러드 위에 가라아게가 올려진 ‘단잔 국물치킨’, 파스타를 한식으로 재해석한 ‘갈치속젓 해물 오일 파스타’, 바삭한 감자튀김 위에 꿀과 흑임자를 곁들인 ‘스윗 흑임자 감자튀김’도 술과 잘 어울린다.


▲ 달콤하면서도 톡톡 튀는 스파클링이 매력적인 ‘서울의 밤+레몬 토닉’ 조합도 인기가 많다. 


안주를 더욱 빛내주는 것은 바로 술. 단잔에는 전통주와 일반 소주들이 주당들을 기다리고 있다. 달콤하면서도 톡톡 튀는 스파클링이 매력적인 ‘서울의 밤+레몬 토닉’ 조합도 인기가 많다.

조선시대 3대 명주의 하나로 전통 소주에 배와 생강이 들어간 ‘이강주’, 안동의 ‘맑고 깨끗한 물과 옥토에서 수확되는 양질의 쌀’을 가지고 전통비법으로 빚어낸 ‘일품 안동소주’, 쌀을 발효해 증류시킨 전통주로 진도에서 자생하는 지초로 걸러내는 과정을 통해 특유의 붉은색을 가진 ‘진도 홍주’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기정 떡에 견과류와 꿀로 맛을 낸 ‘떡 카스테라’와 부드러운 두유로 만들어진 ‘두유 푸딩(판나코타)’도 별미다.

맛있는 음식과 분위기에 취해 음식을 즐기다 잊고 있던 디저트가 생각났다. 기정 떡에 견과류와 꿀로 맛을 낸 ‘떡 카스테라’와 부드러운 두유로 만들어진 ‘두유 푸딩(판나코타)’이 그것이다. 임 대표가 직접 개발한 디저트로, 달콤함을 베이스로 고소함도 갖추었다. 특히 두유 푸딩은 두유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고소한 맛에 저절로 ‘맛있다’를 외치게 된다.

‘단잔’은 열정 넘치는 대표님의 음식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곳이다. 열정만큼 충분히 따뜻하다. 또한 ‘외식이 다 거기서 거기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꼭 한 번 가보길 추천한다. 고정관념을 아주 맛있는 방법으로 깨주는 식당이 울산에도 있기 때문이다.

김승애 기자

[위치] 울산 남구 왕생로46번길 10
[메뉴] 계짬뽕(2만5000원), 육회 타다끼(3만원/하루 한정수량 5개), 매콤 가지강정(2만원), 바사삭 치즈 감자전(1만8000원), 전통주 화요(2만5000원), 일품 안동소주(2만3000원), 서울의 밤(2만원)
[오픈] 오후 5시부터 새벽 3시까지
[문의] 052-919-0017
[재방문의사]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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